전국적 관심을 불러모았던 전주을에서도 이성윤 후보가 현역인 정운천(국민의힘)·강성희(진보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고, 전주병의 정동영 후보는 5선의 고지에 올랐다.
이에 반해 전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며 의욕을 다졌던 국민의힘은 완패했고,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배숙 후보가 앞으로 4년 동안 정부·여당과의 소통창로가 돼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들이 전북 10석에서 당선자를 모두 냈다.
전주을에서는 이성윤 후보가 66.38%를 기록하며 각각 20.63%, 11.50%에 그친 정운천 후보와 강성희 후보를 따돌렸다.
당초 전주을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 당선자와 두 현역 의원간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표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병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82.08%를 얻으며, 전북 정치역사상 보기 드물게 5선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군산·김제·부안갑에서는 신영대 후보가 86.73%, 을에서는 이원택 후보가 86.63%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익산갑에서는 이춘석 후보가 77.11%, 익산을에서는 한병도 후보가 87.0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각각 4선, 3선에 반열에 올랐다. 이중 한 당선자는 전북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 후보가 86.86%,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후보가 83.83%,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안호영 후보가 84.23%를 얻으며 여의도에 진출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민의힘은 나름의 기적을 꿈꿨지만, 모든 지역에서 2위를 기록하며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전주을의 정운천 후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15%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