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당일치기 조선여행', 지식 가이드와 떠나는 한국사 600년 시간여행

2024-04-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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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트래블레이블| 노트앤노트 | 360쪽

사진노트앤노트
‘당일치기 조선여행’ 표지 [사진=노트앤노트]
 
트래블레이블(구 한국자전거나라)이 ‘지식 가이드와 떠나는 한국사 600년 시간여행’이란 콘셉트로 집필한 새로운 형식의 역사 여행서 ‘당일치기 조선여행’이 출간됐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이 책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역사적 장소를 친근하게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용규 트래블레이블 대표는 이 책을 시작으로 가이드라는 직업의 가치와 함께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곳곳의 숨은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당일치기 조선여행’을 집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어려워진 시기, 가이드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며 회사 소속 가이드분들과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마침 여행 편집자로 오랜 시간 일해왔고 저와도 안면이 있는 편집자님이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를 창업하면서 초반 기획부터 짜임새 있게 협업할 수 있었습니다.
 
총 네 명의 집필진 각각의 목표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집필한 목적은 우리 서울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것, 가이드라는 직업의 매력과 가치를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25세 때부터 20년간 가이드로 활동한 저로서는 여행자들에게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며 행복과 추억을 안겨주는 것이 큰 보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가이드 업계에 대한 오랜 경험과 열정, 그리고 가이드로서 제 인생을 담아내고자 한 결과물입니다.
 
-가이드 경력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
 
프랑스와 터키에서 가이드로 활동했던 시절, 가이드 매뉴얼과 스크립트 작업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어 가이드들을 위한 교육 자료를 처음부터 하나하나 만들어야 했고, 엄청난 연구와 학습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트래블레이블의 첫 투어였던 경복궁 투어를 준비하며, 우리나라 궁궐과 문화유산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했던 시간도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2시간 분량의 경복궁 투어를 만들기 위해 책과 각종 자료를 읽고 정리하고, 수없이 현장 답사를 반복하고, 전문가의 고증을 받고, 투어에 활용할 시각 자료와 음악까지 더하는 데 꼬박 6개월을 투자했지만, 지금의 트래블레이블을 있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일치기 조선여행’이 담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책은 ‘한양과 경성, 두 개의 조선을 걷는 시간’이란 부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크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했습니다.
 
1부 ‘한양을 걷는 낮, 조선’에서는 세종의 꿈이 담긴 ‘경복궁’부터 가장 인간적인 신들의 집 ‘종묘’까지, 찬란했던 조선의 이야기가 담긴 장소를 함께 여행합니다.
 
2부 ‘경성을 걷는 밤, 일제강점기’에서는 잊혀진 황제의 궁 ‘덕수궁’부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품은 보물의 집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절망과 열망이 혼재된 일제 강점기의 경성을 여행합니다. 서울의 역사적 장소 14곳, 즉 트래블레이블이 개발한 14개의 역사 투어 스크립트를 압축해 한 권에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여행과 이야기의 힘으로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역사를 다시 만나고 기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독자들이 쉽고도 재미있게 우리 역사를 익힐 수 있도록 총 14개의 투어에 참여한 것처럼 책 구성을 짰습니다. 필수 역사 지식도 살뜰히 챙겨, 조선 시대,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 연표를 실었고, 책의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16개의 일러스트 지도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매주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셨던 분들,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간혹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기 곤란하셨던 분들, 친구와 연인과 때론 홀로 고요히 우리 역사를 다시 만나고 싶으신 분들께 권합니다.
 
-향후 계획은 
 
코로나 이후 다시 본격적으로 가이드 투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일치기 조선여행’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더 많은 가이드 투어와 여행 상품을 개발하여, 많은 분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책을 통해 트래블레이블도 더 성장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우리가 만든 멋진 여행 상품들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또한 가이드 교과서 작업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가이드나 해설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이 기초 교본이 되길 바랍니다. 가이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기억을 남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문화 전달자로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가이드 업계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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