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제친 인터넷은행…1인당 생산성 1위는 토스뱅크

2024-04-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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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이 지난해에만 2000명 가까운 인원을 줄이면서 전반적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개선됐다.

    시중은행 평균 생산성(3억3400만원)은 1년 전보다 4300만원 늘었지만 토스뱅크 실적이 개선되면서 인터넷은행(6억900만원)에는 크게 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태생적으로 시중은행 대비 비용 절감이 가능해 생산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인터넷은행은 그간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추가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생산성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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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생산성 1위는 하나은행…전년比 5600만원↑

인뱅 평균 생산성 6억 웃돌아…시중은행은 3.3억 불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이 지난해에만 2000명 가까운 인원을 줄이면서 전반적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인터넷은행 3사의 1인당 이익이 시중은행을 모두 크게 앞질러 전통은행과 인터넷은행 간 조직·경영 효율성 격차가 앞으로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중 1인당 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4억1600만원)이었다. 시중은행 중 1인당 생산성 지표가 4억원을 넘은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이어 NH농협은행(3억3800만원), 신한은행(3억1500만원), KB국민은행(3억1200만원), 우리은행(2억8900만원) 순이었다.

은행 생산성을 나타내는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은행이 거둔 총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을 직원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대손충당금이나 자산 규모 변동 등이 반영되는 당기순이익보다 개별 은행 생산성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로 분류된다.

지난해 생산성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농협은행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700만원 증가했다. 하나은행(5600만원), 국민은행(4800만원), 신한은행(1200만원), 우리은행(1000만원)도 생산성이 개선됐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7억2500만원)가 단연 돋보였다. 그간 순손실을 보인 토스뱅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년 만에 생산성 지표가 9억1000만원 개선됐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5억원에서 6억원으로 20%, 카카오뱅크는 4억3900만원에서 5억300만원으로 19.6%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희망퇴직과 영업점 축소 등으로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임직원은 총 7만1847명으로 전년 대비 1824명 감소했다. 점포도 5773개로 1.3%(74개) 줄었다.

하지만 100% 비대면으로 각종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을 따라잡긴 쉽진 않은 상황이다. 시중은행 평균 생산성(3억3400만원)은 1년 전보다 4300만원 늘었지만 토스뱅크 실적이 개선되면서 인터넷은행(6억900만원)에는 크게 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태생적으로 시중은행 대비 비용 절감이 가능해 생산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인터넷은행은 그간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추가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생산성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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