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제주는 4.3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듯 비가 내린다"며 슬픔을 같이했다.
이어 김 지사는 "4.3 희생자 추념식을 마치고 희생자, 유족과 점심을 하는 자리에서 올해 104세가 되신 현경아 할머님을 뵀다"고 전하며 "76년 전, 스물다섯의 젊은 아내는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었다. 당시 어린 두 딸과 배 속의 아이까지 있었다"면서 "스물아홉 나이에 희생된 남편은 73년이 흐른 2021년에야 무죄 판결을 받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애절한 사연이 제주에서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 제주도민 누구에게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라며 "그 모진 세월 속에서도 제주도민들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화해를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뜻깊은 자리에 초청해 주신 오영훈 제주도지사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