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으로 사망자가 연이어 늘어나고 있다.
대만 재난 당국은 3일 "현재까지 화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7명이 숨지고 73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711명으로 알려졌는데, 수색 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됨에 따라 피해 규모가 증가했다.
이날 대만 기상국(CWB)은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대만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관측된 건 약 25년 만이다. 대만은 지난 1999년 9월 21일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약 2400명의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화롄 지역 인근에서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약 21차례 관측됐다.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은 6.0 이었다.
이번 지진에 대해 궈카이원 전 대만 중앙기상국 지진센터장은 "히로시마 원폭 32개 분량의 에너지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궈카이원 센터장의 말처럼 이번 지진 피해는 실시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이 올라오며, 얼마나 큰 규모였는지를 실감케 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건물이 약 45도가량 기울어져 있다. 대만 당국은 약 100채 가량의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민국 외교부는 아직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대한민국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알렸다. 화롄 지역에는 약 50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