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미국 지질조사국 기준 규모 7.4)의 강진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원폭) 32개 분량의 에너지와 맞먹는다고 대만 지진 전문가가 평했다.
이날 대만 중앙통신사가 궈카이원 전 대만 중앙기상국 지진센터장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규모 6.2 정도의 지진이 히로시마 원폭 1개 분량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은 규모가 1이 올라갈수록, 에너지는 약 3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올해 초 발생해 2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일본 노토반도 지진의 경우, 규모 7.6을 기록했다.
궈 전 센터장에 따르면 1900년 이후 대만에서는 평균적으로 매년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3번 정도 발생했는데, 이는 히로시마 원폭 8개 정도의 에너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에는 규모 6 이상 지진이 1차례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기상당국 지진대망의 전문가는 이번 지진이 2006년 규모 7.2 지진 발생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기간 중 규모 7 이상은 많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규모 6 이상 지진 활동은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