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코앞에 두고 각 정당이 게임 산업에 관한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20·30대가 즐기는 e스포츠 산업을 적극 공략하면서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게임 환경 조성을 청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불법 게임 프로그램(게임핵) 없는 공정한 게임 환경'과 'e스포츠 활성화'가 핵심이다. 게임핵 사용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게임핵을 탐지하는 '안티 치팅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게임 기반 e스포츠 강화와 e스포츠 국제대회의 우리나라 유치 지원도 제시했다.
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후보는 이재성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에서 몸담았던 이 후보는 2009년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으로서 부산 벡스코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개최를 이끌었다.
이 후보는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주요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인근에 e스포츠 카페거리를 신설함으로써 다대포를 e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 것"이라 강조해 왔다.
새로운미래는 'e스포츠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주도하는 후보는 과거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역임한 전병헌 새미래 서울 동작갑 후보다. 전 후보는 △디지털·정보기술(IT) 시민연대 설립 △중국을 비롯한 신남방 국가와 e스포츠 교류 확대 △즉각적인 사이버테러 대응을 위한 법 제도 개선 △e스포츠 연구기관 설립 △e스포츠 국제대회 정기 개최를 약속했다.
전 후보는 "정체된 정부 지원으로 게임산업 강대국·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과거 위상을 잃어버렸다"며 "22대 국회에 입성해 게임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스포츠토토 활성화' 공약을 내세웠다. 현재 e스포츠는 불법 스포츠토토에서 많은 베팅이 이뤄지는 종목이다. 개혁신당은 e스포츠를 스포츠토토 종목으로 편입시킴으로써 불법 스포츠토토 근절과 e스포츠 인식 개선에 나선다는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