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교류 중인 13개 중국 지방정부와 미래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관계 확대 및 지방외교를 통한 한·중 협력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1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 30주년을 기념해 ‘한·중 지방정부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식 및 공유’를 주제로, 제7회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충남의 대중국 교류 3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한·중 지방정부의 역할 재정립 및 한·중 교류 담당자간 파트너십 강화, 한·중 지방정부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올해로 수교 32주년을 맞이한 한·중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고,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최근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데, 양국 지방정부가 한·중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한·중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 베이징시, 쓰촨성, 산시성, 상하이시, 저장성 등 5개 지역을 순방했다”며 “상하이시장과 쓰촨성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4차산업, 신에너지 등 분야에 대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 강화를 위해 상하이시에 통상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으로, 양국 기업 간 투자와 기술협력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팜·밀키트 등 농식품산업 및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에너지·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 지사는 “지방정부간 고위급 인사교류와 분야별 협의체를 활성화하고, 고령화와 같은 공동의 과제에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한중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한자리 모인 만큼 미래지향적 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 로드맵을 만들어 한중 지방정부간 협력의 롤 모델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방정부와 민간교류는 한·중 교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충남은 한국의 주요 산업이 입주해 있고, 백제문화가 찬란한 인삼종주지로써 그동안 변함없이 중국교류의 최선봉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과 중국 교류지역이 힘을 모아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진 지방정부 발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중 투자무역 및 관광협력 △신에너지 등 한중 미래산업 협력 △ 밀키트 등 식품산업 협력 △글로벌 정책 교류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또 양국 지방정부가 글로벌 위기 속에서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제사회의 도전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 30주년을 기념해 사상 최대인 13개 지방정부가 참여한 이번 교류회는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도는 한·중 지방정부 1대 1 서밋, 산업시찰, 중국 사신 발자취를 찾는 탐방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를 마련, 상호 친선우의를 다지는 수준을 넘어서 서로 윈윈하는 실질교류가 되고, 양국 지방정부의 교류와 협력의 방향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