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받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이사 5명 선임안건이 통과됐다.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중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 측 인사가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OCI와 한미약품의 통합은 중단됐다.
주총 이후 OCI그룹은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날 주총에는 한미약품그룹 측 인사인 임주현 부회장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전날 한미사이언스 주총 이후 두 사람이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폐기됐다.
이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주당 3300원 현금배당 등 다른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