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설 아파트를 선분양하기로 방향을 바꾸고 사업자가 부담할 공공 기여금이 확정됐다.
29일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중앙근린공원 1지구 민간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후분양’을 ‘선분양’으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부담할 공공기여금은 1371억원, 분양가는 3.3㎡(평)당 2395만원으로 결정됐다.
도시계획위원회는 또 “민간공원 추진자는 비용을 절감해 분양가 추가 인하에 노력해 달라”고 조건을 달았다.
의결 내용과 최근 광주 부동산 시세를 고려할 때 분양가는 최종 분양 승인 과정에서 적으나마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과거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할 경우 늘어난 용적률(14.27%)과 세대수(402) 증가분, 공공기여금 감면액, 금융비용 차액(1조901억원) 등 3가지 환수를 선결 조건으로 선분양 재전환 협상을 했다.
또 선분양에서 후분양, 다시 선분양으로 전환한 것에 대한 특혜 논란을 의식해 타당성 검증 등 자료를 공개하고 토론회, 전문가 검증 회의, 시민 공청회 등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쳤다.
이날 심의 결과를 토대로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면 아파트는 4월 분양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다.
민간 사업자는 비공원 시설 면적(8.03%)에 39개 동(지하 3층∼지상 28층) 2772 세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면적에 공원을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채납한다.
공원 조성 비용과 추가 공공 기여금을 합친 금액은 8700억원에 이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광주시 민간공원(9개 공원·10개 지구) 사업은 비공원 면적을 전국에서 가장 낮은 9.6%로 국한하고 90% 이상 공원 면적을 확보해 소중한 녹지를 지킨 노력의 산물이자 민관협치의 빛나는 성과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