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17층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회의에는 이 대사를 비롯해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준호 주카타르 대사,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등 5개국 주재 공관장들이 참석했다.
관계부처 기관장으로는 조태열 장관과 함께 석종건 방위사업청 청장이 참석했다. 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국방부, 산업부는 오전에 차관이 대리 참석했다가 뒤늦게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합류했다.
실무진 중에서는 외교부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과 서빈 유럽국 심의관, 원종대 국방부 전략정책국장,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윤창문 방사청 국제협력관, 민경설 기획재정부 대외협력국장도 배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방산수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재국과의 정무·경제관계를 한 데 모아 조망하고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주재국 정부와의 교섭의 최일선에 있는 재외공관장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방안보와 방산수출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방산 생태계의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라면서 "산업부는 방산 소부장 생태계 조성 전략을 다음 달 발표하고 상대국의 특성에 맞는 다른 산업과 연계한 패키지 수출 전략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K-방산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국가 경제 발전과 국방력 강화로 선순환되기 위해서는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국방부는 수출 계약뿐만 아니라 계약 이후 납품, 무기체계 운영, 교육 훈련, 후속관리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최근 K-방산의 도약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주요국과의 파트너십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공관장들은 우리 방산수출의 규모와 성장 동력 등을 고려할 때 수주 조건이나 지원 전략 등 상대국 특성에 맞는 개별 맞춤형 전략 수립과 통합형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이러한 '심층 전략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한 실제 주요 방산협력국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관장들과 방위산업 유관부처의 고위책임자들이 함께 모여 현지 상황 및 관련 대내외 정세, 새로운 지원 시스템 마련, 제도 정비,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함으로써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데 있어 이번 회의가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4개 부처는 "이번 회의는 국방·산업 부처 기관장과 방산수출 최일선에 있는 재외공관장이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응 방향 및 방산수출에 필요한 다양한 측면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며 "정부의 방산수출 확대 목표 달성을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매우 유용한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6개국 공관장들은 이날 회의 이후에도 남은 일정 동안 방산수출 유관기관 및 방산기업들과의 만남을 계속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하여 방산 수출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정책금융지원 제도 현황을 청취하고, 국별 특성에 맞춘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공관장들은 각 주재국 현지에서의 방산 세일즈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우리 방산기업들의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과정 및 생산제품들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현장 토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