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각 당 후보들이 지난 21일과 22일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부산지역은 총 18개 선거구로 남구가 합구된 반면, 북강서는 분리되는 등 선거구 개편이 이뤄졌다. 또한 국민의힘의 경우 공관위 결정에 따라 거물급 인사가 지역구를 옮기는 등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먼저, 부산지역에서 가장 늦게 후보가 결정된 부산 서구동구를 집중 분석한다.
부산 서구동구는 더불어민주당 최형욱 후보, 국민의힘 곽규택 후보가 격돌한다. 민주당은 민선 7기 동구청장을 지낸 최형욱 후보를 일찌감치 공천한 반면, 부산지역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나온 국민의힘은 2차 결선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곽규택 후보를 공천했다.
◆ 여론조사 결과 곽규택 57.8% VS 최형욱 33.7%
후보가 결정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곽규택 후보 57.8%, 민주당 최형욱 후보 33.7%로 곽 후보가 최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 58.2%, 민주당 27.7%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부산MBC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부산광역시 서구 동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후보간 공약 비교
양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민주당 최형욱 후보는 '서구를 새롭게, 동구를 이롭게, 주민을 풍요하게'란 슬로건으로 △미래산업 일자리벨트 △라이프스타일 신주거 벨트 △체육·문화·교육·의료허브 벨트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후보는 '새로운 서구와 동구를 위한 희망캠프'를 슬로건으로 △민생을 위한 10대 약속 △변화를 준비하는 미래도시 서·동구 △희망가득 행복도시 동·서구 공약을 내세웠다.
◆ 초고령화, 인구 유출, 북항 재개발, 보급창 이전 한 목소리
두 후보는 가장 먼저 동구 현안으로 초고령화와 청년 인구유출을 꼽았으며, 청년층 유입을 위한 공약과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내놨다. 또한 부산 동구의 주요 현안인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을 조속히 차질없이 추진하고 재개발 부지인 55 미보급창을 신속 이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추진 방향에 있어서는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최 후보는 원도심권 365일 24시간 공공형 어린이전문병원 운영, 스쿨버스 확대 운영 및 교통소외지역 통학 학생 교통비 지급, 마을이 한 아이를 키우는 공동체 활성화, 아동 안전 놀이터 및 청소년 센터 조성, 경남고, 부산고 등 명문고교 부활 프로젝트 추진, 북항 내 항만 물류, 파생금융, 인공지능 특화 대학 유치를 통한 젊은층 유입, 어르신들을 위한 평생학습 확대 및 이용시설 확충, 공유센터 설립 및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발표했다.
반면 곽 후보는 '인구부' 신설을 통한 출생 육아지원 문화 정착,아이돌봄서비스 지원 확대 및 늘봄학교 혁신을 통한 돌봄공백 해소, 미래주도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도시로의 변화를 위한 '어울림파크복합플랫폼' 조성 및 도서관 준공, 해외 명문대학 분교 및 국제교육환경 구축, 청년, 신혼부부, 출산 가구 등 주택마련지원 강화, 간병비 부담완화, 주거 및 노후 지원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등을 언급했다.
55 미보급창 이전과 관련해서 최 후보는 다목적 친환경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속 전환, 곽 후보는 북항 배후 원도심과 연계한 원도심권 15분 도시 완성을 내세웠다.
◆ 교통체증 해결 방안
서구와 동구는 출퇴근시간 교통체증이 크다. 특히, 범일교차로는 10여 분이면 통과할 거리를 교통 체증으로 30~40분까지 정체돼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최 후보는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지역별, 시간대별 맞춤형 교통체계 구축, 송도 일원 등 혼잡도로에 신설도로 확충,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경사형 엘리베이터 및 애니콜 모빌리티 운용, 무장애 도로 확대, 급경사로 등 교통 보행위험 구간 정비 등을 통한 주민들의 안전과 이동편의성 확보를 이야기했다.
이에 반해 곽 후보는 먼저 도심철도 지하화 추진을 언급했다. 철도상부공간과 주변부지의 통합개발을 통한 원도심 재정비 및 부산시와 협의한 '철도지하화 주변 지역 기본구성' 우선 수립을 설명했다. 또 부산진역과 문현역 연결지선 개통을 통한 범일교차로 교통체증문제 해소, 서구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트램 도시철도 신설 추진을 통한 주민 이동 편의성을 확보, 부산역 일원 공중보행로개설, 도보 및 도로 경관 개선을 통한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편의성 증진 계획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