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민 2명 중 1명은 일상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성형 AI를 경험한 이들도 6명 중 1명 이상에 이르는 등 AI 일상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가구와 개인 △인터넷 이용 환경(컴퓨터·모바일)과 이용률 △이용 행태(시간·목적) △주요 서비스 활용(동영상·인터넷뱅킹 등)을 조사한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먼저 주거 편의, 교육·학습, 교통,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국민생활 분야 AI 서비스 경험률은 지난 3년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험률은 50.8%로 2021년 32.4%, 2022년 42.4% 대비 크게 증가했다.
AI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한 적 있는 응답자는 2명 중 1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19세(66.0%·14.5%p↑) △20대(61.0%·14.0%p↑) △30대(65.8%·12.9%p↑)가 더 높은 경험률을 보이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AI 서비스 일상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속 AI 서비스 경험을 가장 많이 한 생활 분야는 △주거 편의(20.8%·0.5%p↑), 교통(16.6%·3.8%p↑) △교육·학습(14.6%·4.3%p↑) △커뮤니케이션·친교(12.9%·3.7%p↑) 등의 순이었다.
AI 기능 탑재 가전 등 주거 편의와 관련해서 AI 서비스 경험이 가장 높았다. 교육·학습에서 AI 서비스 경험률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최신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AI기반 서비스와 자율주행 프로그램 등이 내장되고, 다양한 교육 소프트웨어에 AI기능이 추가되는 추세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12월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 서비스는 기존 AI 한계를 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 생성형 AI 이용 경험이 실태조사 문항으로 포함됐다. 조사대상자 생성형 AI 서비스 경험률은 17.6%로 나타났으며, 40대 이하 세대는 5명 중 1명 이상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분야는 △단순 정보 검색(79.5%) △문서작업 보조(36.7%) △외국어 번역(28.7%) △창작·취미활동 보조(8.6%) △코딩·프로그램 개발(4.8%) 순이었다.
고령층(60세 이상) 인터넷 이용률(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 이용자)은 81.1%로 나타났다. 그 중 70대 이상 인터넷 이용률(64.4%·9.7%p↑)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26.4%·5.3%p↑)이 크게 상승했다.
70대 이상 인터넷 활용 목적을 설문한 결과, '교육‧학습'으로 답변한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33.0%·25.6%p↑)했고, '직업‧직장(구직‧업무수행 등)'에 답변한 비중도 증가(12.8%, 10.6%p↑)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인터넷 이용자가 양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그 이용 형태에 있어서도 단순 정보 획득에서 더 나아가 학습 도구로 활용하거나 구직·업무에 활용하는 등 보다 심화된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AI 기술이 국민 일상이 돼가고 있다"며 "AI 기술이 국가 경제·사회에 혁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