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불안, 우울감 등을 느끼지만 비용 부담, 접근성 문제 등으로 상담을 망설이는 청년들의 마음을 서울시가 보듬는다.
서울시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무료 심리검사를 제공하고 일대일 맞춤 상담과 치료를 연계하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는 물론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서울시의 대표적 청년정책이다.
이 사업에는 서울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에 근무 중인 장병들도 상담받을 수 있다. 특히 외출이 제한되는 사병은 화상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간부는 대면 상담을 할 수 있다.
상담 이후에는 마음건강 테라피, 마음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 지역 의료기관 연계 등 청년의 마음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시는 지난 1월 모집한 1차 참여자 2458명에 대해 온라인 사전검사를 완료했고 결과에 따라 일대일 맞춤 상담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 중인 상담 건수는 7300건이다.
2차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2일 오후 5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하면 된다.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느끼는 서울 거주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상담을 위해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 중이다. 우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민등록 등·초본 등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신청이 가능하게 해 편의를 높였다.
상담 대상도 늘려 2차 모집 인원 외 청년 장병에게 마음건강 상담을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시가 추진 중인 청년취업사관학교, 희망두배청년통장 등 청년지원사업 참여자도 원할 경우 이달 말부터 상담받을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많은 청년이 현대 사회에서 경제·사회적 부담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의 마음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청년이 스스로 마음을 되돌아보고 이해하며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