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30)가 전 통역사의 불법 도박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전 통역사 미즈하라로부터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의 절도 피해를 당한 사실이 지난 21일 알려졌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 빚을 갚기 위해 해당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가 언론에 "오타니는 (나의) 도박 빚을 갚아주려 도박 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고 말하며 오타니가 그의 불법 도박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추후 미즈하라가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오타니에 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오타니 소속팀 다저스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을 금기시하고 있기에 논란이 커졌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그에게 최대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한편 다저스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불거진 미즈하라를 해고한 상태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 논란에 이어 학력 위조 가능성까지 제기돼 연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