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스팸 '99% 차단'...KT, AI 일상화 보폭 확대

KT 인공지능(AI) 스팸 차단 플랫폼. [사진=KT]

KT가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안심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올해를 AI로 실생활과 산업에 스며드는 'AI 일상화' 원년으로 삼은 계획에 속도를 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KT 가입자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무료 부가서비스다.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는 받고 싶지 않은 광고성 스팸문자를 AI가 자동으로 차단해 준다. 받고 싶지 않은 번호와 문구를 추가로 등록하면 해당 번호나 문자는 자동으로 차단된다. 

특히 사람이 문자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던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정확도가 다를 것이란 기대다. KT에 따르면 AI 스팸 차단의 정확도는 99% 수준이며, 스팸 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도 기존의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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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준비 기간 3년간 일평균 150만건 이상의 스팸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해 해당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었다"며 "AI 시스템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정확하게 식별·제거함으로써 연간 약 1000만건의 스팸 메시지를 추가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사용자 환경과 상황에 맞는 AI 트랜드포메이션(전환)을 통해 일상과 산업군을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기업간 거래(B2B)·기업과 개인간 거래(B2C)·기업과 정부간 거래(B2G)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가입자의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 준비부터 학습·배포·운영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AI 콘택트센터(AICC)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 대해 생성 AI 상담 서비스도 확대한다. 

올해는 AI 스팸 차단 서비스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차단 등 안심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인터넷주소(URL) 기반 차단 방식은 URL을 바꿔가며 스팸 메시지를 보낼 경우 차단이 어려웠다. 이에 KT는 IP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시스템에 처음부터 URL을 보낸 IP를 추적해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서킷브레이커(가칭)'라는 보이스피싱 번호 긴급 차단 시스템도 도입한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번호를 일정 기간 즉시 차단하는 것이다.

이어 하반기엔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문자의 스팸 위험도를 알려주는 '스팸 위험도 문자내 표시' 서비스를 출시한다. 피싱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문자 서비스 이용 환경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병무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지난해 조직된 통신부정사용 대응 협의체를 전사 안전·안심 1등 달성 태스크포스(TF)로 확대 개편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차단 기술을 개발해 스팸 문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