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5G 단독모드'와 네트워크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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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CEO 사진에릭슨엘지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 [사진=에릭슨엘지]
2019년 4월 3일,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5G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기술 발전의 한계를 뛰어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역량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통신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IT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5G는 현재까지 가장 빠르게 구축된 모바일이며 모든 모바일 세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5G는 4G보다 2년 앞서 10억건의 가입을 달성했으며, 2029년까지 전 세계에서 53억건의 5G 가입이 예상된다.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은 5G 네트워크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SA(Stand Alone, 단독모드)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반면 한국 5G 네트워크는 아직 NSA(Non-Stand Alone, 비단독모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5G 네트워크의 SA는 NSA에 비해 몇 가지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 SA를 사용하면 5G 네트워크가 기존 4G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레거시 시스템의 제약 없이 5G 기능을 완전히 실현할 수 있어 성능과 효율성이 향상된다.

또 적용 범위와 용량이 최적화된 새로운 5G 무선 액세스 기술을 배포할 수 있으며, 많은 연결장치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SA는 운영자가 단일 물리적 인프라 내에서 여러 가상 네트워크를 생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슬라이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또는 고객 부문의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생태계 속 혁신과 협업을 촉진해 개발자가 5G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SA는 NSA에 비해 더 강력한 암호화 알고리즘과 인증 메커니즘을 포함해 높은 보안성도 갖췄다. SA는 통신 기능이 제한된 ‘RedCap(Reduced Capability)’ IoT(사물인터넷) 장치도 지원해 새로운 IoT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CI(지속적 통합)·CD(지속적 제공) 원칙과 네트워크 서비스 수명주기의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통해 빠르고 유연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효율성을 높여 네트워크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포, 관리·확장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SA 이점과 기능은 이동통신사와 서비스 제공업체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시대에 진화하는 소비자와 기업의 요구를 충족할 광범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자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며,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다. 따라서 FDD(주파수분할다중통신) 대역에서의 5G 도입과 함께 5G SA로의 네트워크 진화는 한국 글로벌 6G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결 조건이 될 것이다. 6G 시대가 도래하면 5G를 잘 이해하고 구축한 기업과 국가만이 혜택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5G SA를 실현하는 것이 고객을 위한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6G 개발과 기술 개선도 중요하다. 에릭슨은 올해 2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린 MWC 2024에 참여해 6G 단말기와 기지국 시제품을 공개했다. 6G는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요구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지속가능한 발전과 AI(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의존도 증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이다.

5G SA로의 네트워크 진화를 통한 6G 경쟁력 확보가 전제될 때 가능한 목표다. 한국은 5G 배포와 채택 선구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통신 분야 혁신과 리더십으로 강력한 명성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5G SA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활용해 6G 기술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길 바란다.

5G SA 구축에 참여하는 기업과 기관은 6G 개발에 통찰력, 기술과 표준을 제공해 신흥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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