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PF 부실사업장 옥석가리기 속도···부실대출 경·공매 정기지도

2024-03-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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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중앙회가 직접 경매·공매를 정기 지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저축은행 PF 부실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해 부실 사업장 정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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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매 활성화 위해 부실채권 매각 지도···매각가격 조항도

금감원 "저축銀, 높은 가격 제시해 부실채권 정리에 걸림돌"

저축銀 "부동산 경착륙 우려 큰 탓에 매수가 과도하게 낮춰"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중앙회가 직접 경매·공매를 정기 지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쌓일 대로 쌓인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도 매각 통로 활성화 등을 통해 저축은행이 경매·공매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회는 경매·공매 활성화를 위해 부실채권(NPL) 매각을 주기적으로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6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에 대해 3~6개월 주기로 경매·공매를 실시할 수 있게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은 6개월 이상 연체채권을 경매·공매를 통해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주기적인 매각을 시행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다.

이와 함께 중앙회는 부실사업장 정리에 가장 큰 애로사항인 매각가격 관련 조항도 표준규정에 담는 등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것은 아니지만 저축은행 업계가 제시한 가격대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저축은행 PF 부실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해 부실 사업장 정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업계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현재 매물이 많고 부동산 경착륙 우려가 큰 탓에 매수자 측이 과도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130억원으로 평가된 브리지론 담보물에 100억원 대출과 충당금 20억원을 쌓으면 장부가가 80억원이 되고, 충당금을 10% 더 쌓으면 최종 70억원이 된다"면서 "하지만 자산운용사 등 매수 측이 제시한 가격은 40억~50억원에 그친다"고 하소연했다.

금감원도 지난해 말 저축은행 PF 연체율이 6.94%에 달한 만큼 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박상원 금감원 중소서민부문 부원장보는 "연체율이 급등하기는 했지만 최근 3~4년간 매년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손실 흡수 능력은 충분하다"면서 "당국이 경매·공매 과정을 강제할 수는 없고 매각 통로 활성화와 경매 절차 개선을 통해 경매·공매를 유도하려고 한다. 저축은행도 연체채권 정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업성 평가를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실 사업장 충당금 적립을 75% 쌓아야 하는 '회수의문' 기준을 추가해 저축은행이 적극 부실채권 정리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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