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서울] LA 다저스, 개막 1차전 5대2 승리…타격 대결은 오타니 완승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차전 경기. 8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먼저 웃었다. 오타니 쇼헤이와 김하성의 타격 대결은 오타니의 완승으로 끝났다.

LA 다저스가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5대2 승리를 거뒀다.

시작에 앞서 박찬호가 시구를 했다. 두 팀 모두에서 활약한 박찬호는 팀 유니폼을 절반씩 입었다. 박찬호가 던진 공을 받은 사람은 김하성이다. MLB에 진출한 과거와 현재 선수가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선발 투수는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 유와 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다.

1회 초 LA 다저스가 공격을 시작했다.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포볼과 함께 1루로 향했다. 베츠에 이어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올랐다. 유명 선수 등장에 고척 스카이돔이 환호로 울렸다. 다르빗슈가 오타니를 상대했다. 배트 끝에 공이 걸렸다. 베츠가 아웃되고, 오타니는 1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2회 말 처음 타석에 올랐다. 2볼과 파울, 스트라이크에 이어 라인 아웃을 당했다.

3회 초 오타니가 감각을 깨우기 시작했다. 파울과 볼을 번갈더니 5구째 우측 외야로 공을 날렸다. 1루타. 글래스노우의 눈치를 보던 오타니는 도루에 성공해 2루를 밟았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껌 씹는 속도가 빨라졌다. 포볼, 안타 등으로 2사 만루가 됐다. 다르빗슈가 맥스 먼시를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 3볼 상황에서 삼진 아웃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다.

3회 말 1사 3루 상황에서 잰더 보가츠가 안타를 때렸다. 3루에 있던 타일러 웨이드가 처음으로 홈 베이스를 밟았다. 샌디에이고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4회 초 LA 다저스가 반격에 나섰다. 1사 3루 상황에서 제이슨 헤이워드가 배트를 휘둘렀다. 공은 담장으로 날아갔다. 샌디에이고 수비가 잡아서 홈으로 송구했지만, 홈 베이스로 몸을 날리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막을 수는 없었다. 1대1 동점.

샌디에이고는 4회 말 도망갔다. 루이스 캄푸사노가 땅볼을 쳤다. 2루 아웃, 1루 아웃. 그 사이 매니 마차도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3루에서 멈췄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차전,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플라이아웃. [사진=연합뉴스]

8회 초 LA 다저스 공격. 4이닝 연속 공방을 이어가던 두 팀의 균형이 깨졌다. 만루 상황에서 한 점을 추가하더니, 한 점을 더 냈다. 공이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미트를 뚫으며 안타로 기록됐다. 크로넨워스는 당황한 표정으로 터진 미트를 멍하니 바라봤다.

연속 안타가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로서는 힘든 시간이다. 오타니가 타석에 올랐다. 1구를 받아쳤다. 공은 날아서 좌중간에 떨어졌다. 오타니가 특유의 세리머니를 했다. 샌디에이고는 패색이 짙어졌다. 점수가 5대2까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만회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9회 말 5대2로 경기가 종료됐다. 

김하성과 오타니의 첫 타격 대결은 오타니의 완승으로 끝났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적시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베이스다.

두 선수의 두 번째 대결은 21일 오후 7시 5분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