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에 '치사율 30%' 감염병 확산... 여행업계 타격 우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일본 전역에서 치사율이 최대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1~2월 일본 내 '독성 쇼크 증후군'(STSS) 확진 사례는 총 378건으로 집계됐다. 일본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되는 STSS는 비말, 신체 접촉, 손발 상처 등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자는 고열, 인후통에 시달리고 눈이 충혈된다. 설사와 근육통 등도 호소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심하면 괴사, 장기 부전,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치사율도 30%로 높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STSS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 65명 중 2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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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엔저 등의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여행 수요가 폭증했던 만큼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우려는 커지는 상황이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홍모씨는 "다음주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감염병 확산 소식을 들어 여행을 취소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여행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아직 예약 취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엔데믹 후 일본 여행 수요가 폭증했던 만큼 장기적으로는 예약 취소가 잇따를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