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를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객 연령대가 과거에 비해 한층 젊어졌다. 스위스는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로도 꼽혔다.
20일 국내 여론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스위스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 4%가량 증가했다.
스위스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스위스는 패키지 여행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인 2023년 패키지 여행객 비중은 2019년 대비 8% 하락했다.
스위스를 여행하는 한국인의 연령층에도 변화가 엿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전 스위스를 찾는 60대 이상 여행객 비율은 42%에 달했지만, 팬데믹 이후 급감했다. 60대 여행객의 자리는 20·30대 여행객이 채웠다. 코로나19 이전 26%였던 20·30대 여행객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41%까지 뛰었다.
스위스 여행객 연령층의 변화는 여행 방식의 변화로 이어졌다. 2019년 대비 2023년 개별 여행과 에어텔 이용객 비중이 각각 2%, 6% 늘었고, 스노 액티비티 등 야외 체험활동 비중이 증가했다.
스위스정부관광청 관계자는 "이전까지 스위스는 다른 유럽 국가와 연계하는 '경유지'로서의 성격이 강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현재 스위스를 단일 여행 목적지로 만드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여름 스위스 국제 항공의 취리히-인천 직항 노선 취항을 계기로 단일 여행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