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다큐멘터리 영화 '가지 못한 고향, 잊힌 기억'이 이달 1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5차 유엔 인권이사회(HRC) 사이드이벤트 중 일부 상영됐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COI)의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계기로 북한 인권실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된 이번 회의는 성통만사(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한변(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등 세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했다.
유승훈 감독의 '가지 못한 고향, 잊힌 기억'은 한국전쟁이 멈춘 지 70년이 지났지만, 고향에 가지 못한 황해도 출신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77회 칸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다.
류드밀라 후세이노바 우크라이나NGO(SEMA UKRAINE) 언론담당관은 "70년 전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한국에서 있었고 지금까지 지속된다는 것이 놀랍고 가슴이 아프다"며 "이런 비극이 계속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에게 한국을 비롯한 세계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유엔 각국 대표들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북한인권 뿐 아니라 90~100세가 되는 초고령 이산가족의 아픔을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