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5공병여단은 11일부터 2주간 경기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와 함께 한·미 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 중이다.
훈련에는 5공병여단을 비롯해 5군단 항공단·방공단·화생방대대와 5기갑여단 전차중대, 1항공여단 301항공대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장병 약 470명이 참가했다.
리본부교(RBS)·개량형 전술부교(IRB)를 포함한 공병장비 65대와 시누크 CH-47D, 500MD 헬기, 미군 아파치 AH-64E 공격헬기가 참가했다. 또 K1E1 전차, 방공무기인 천마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천호 30㎜ 차륜형 등도 투입됐다.
훈련은 한·미 연합 공병 정찰을 시작으로 문교 구축·도하, 항공수송을 통한 연합 부교 구축, 기동부대 부교 도하 순으로 진행됐다.
아군 기동로 확보를 위한 도하 명령이 하달되자 한·미 장병들은 한국군 측 RBS와 미군 측 IRB를 1개 교절씩 교차 연결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500MD가 출동해 공중정찰을 한 후 화생방부대가 연막 차장을 실시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적의 공습에 아군을 방호하기 위해 천마와 천호가 운용됐다.
시누크 헬기가 RBS와 IRB를 공중으로 수송해 부교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아군 기동부대의 공격 기세 유지를 도왔다.
보통 도하자산의 항공수송은 전시에 도로 파손으로 인해 육로 수송이 불가능하거나 도하자산 피해 발생 또는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절 설치가 제한될 때 수행된다.
이어 한·미 장병들은 내부 교절을 상호 교차로 결합해 임진강 강폭 180m를 연결하는 연합 부교를 3시간 만에 완성했다. 곧이어 K1E1 전차 등 아군 부대가 부교를 건너 목표 지점으로 신속히 기동하며 훈련은 종료됐다.
김진우 5공병여단 도하중대장(소령)은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훈련을 진행했다”며 “한·미 도하장비에 대한 상호 운용성을 극대화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브랜트 키니 미군 11공병대대장(중령)은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훈련하면서 한·미 동맹의 강력한 힘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라도 연합전력의 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