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즉각 전 세계 시장에서 무기를 더 많이 조달하겠다"며 "이는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전했다.
숄츠 총리는 또 50여개국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틀 안에서 장거리 로켓포탄 지원을 위한 연합체를 구성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파트너와 협력해 군사 장비 생산을 늘리겠다"며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겠다"고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탄약을 유럽 바깥에서 구매하겠다"며 "우리 안보와 미래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최근 마크롱 대통령의 '파병' 발언과 독일산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 문제 등을 놓고 불거진 양국 사이 균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TV 인터뷰에서도 파병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인지 확신할 순 없다"며 "현재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그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사이의 이견에 대한 나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바이마르 삼각동맹'을 맺고 있는 세 나라 정상은 올여름 폴란드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숄츠 총리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단결이 우리의 힘"이라며 "특히 우리 세 나라의 특별한 책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 나라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폴란드에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새 연립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