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기술지원한 ㈜이롭의 국내 1호 복강경 협동로봇 ‘이롭틱스(EROPTIX)’가 첫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4일 전했다.
㈜이롭은 2018년 창업한 외과용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으로 2019년 식약처 GMP 획득하고 2020년 자체생산 첫 제품을 병원에 납품하고, 2023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본사를 이전하는 등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롭틱스’는 복강경 수술을 위한 6개의 토크 센서(Torque Sensor)와 로봇 암(Robot Arm), 조이스틱 조종 기능을 탑재해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여 기존 3~4인이 진행한 수술을 2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인력 부족으로 신음했던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이롭틱스’를 활용한 첫 수술은 지난 3월 12일, 대구 구병원에서 담석증을 앓고 있던 50세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3월 14일 이틀 만에 건강히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대구 구병원 구자일 원장은 “로봇을 이용한 미세조정을 통해 병변에 오차 없이 접근해 정확하고 안전하게 시술을 마칠 수 있었고 환자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라고 말했다.
박준석 ㈜이롭 대표는 “그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의료 로봇 시장에 국산 제품이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 담낭수술뿐만 아니라 암, 응급수술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케이메디허브 등과 함께 협력하여 발전시켜가겠다”라고 말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단지 입주기업이 국내 1호 의료제품을 개발하고, 임상도 성공리에 마쳐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훌륭한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