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과거 '5·18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해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본인이 절대 518 정신 훼손하는 그런 걸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선에는 당원·시민이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공관위가 격론으로 (공천 유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4·10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그런 것을 충분히 국민에게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 구도와 관련해 "국회를 방탄에 이용하는, 입법 폭주로 의회 정치를 붕괴시킨 것에 대한 책임론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거야 심판론'을 강조했다.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선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수도권이 조금 상승 국면으로 가다가 약간 정체 국면인 것으로 나온다"며 "오는 17일 첫 선대위원장 회의에서 어떻게 선거 캠페인을 할지 논의할 것이다. 당의 모든 역량을 어려운 지역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의원 꿔주기'를 하기 위해 당 소속 의원 제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을 두고는 "잘못된 비례선거제를 도입해 있어선 안 될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며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지난번(21대 총선)에도 겪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선거제가 잘못됐구나'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해 "선거나 정치적 고려 없이 의료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가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당이 정부의 조치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상황에 따라 당도 정부와 협의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은 선거에 악용하려고 도피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도주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도피 프레임으로 자꾸 이야기하는데, 이 전 장관은 언제든 출석 요구를 하면 출석해서 조사받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해외공관장이 수사기관 조사를 안 받고 버티거나 도피한 사례가 없지 않나"라며 "근무지만 해외이지, 공직자가 도주·도피가 되는 상황인가"라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 수사를 진행해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선 "조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출국금지를 하고, 조사도 안 하고 출국금지 연장을 해왔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