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17일 사이 대선을 앞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술적으로 핵전쟁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자체 '핵 우산'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에게 아무 것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자국 TV방송 '로시야1' 등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핵전쟁에 준비돼 있는가'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존립과 관계되거나 우리의 주권과 독립이 훼손될 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는 핵무기 사용 조건이 '국가 존재의 위협'임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한다면 미국 역시 간섭자로 규정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 영토(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미군이 나타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함을 안다. 이는 간섭자다. 우리는 그들을 그렇게 대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나타나도 그러할 것이고 미국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러시아 역시 핵전쟁으로 치닫는 걸 원하는 모양새는 아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러시아가) 핵전쟁에 대한 준비를 완전히 마쳤지만 무조건적으로 핵전쟁으로 돌입하는 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우방국들은 최근까지 물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2일 우크라이나에 3억달러(약 3930억원)의 무기와 장비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회가 지원안에 반대하자 이미 확보된 국방 예산 중 일부로 우크라이나를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날 덴마크도 3억4000만달러(약 4460억원) 규모로 군사 지원 패키지 지원안을 발표하는 등 우방국 지원 행렬이 이어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밀월 관계에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자체적인 핵 우산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외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어떠한 선거에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개입하지 않는다"며 "이미 여러 차례 말했듯이 미국인들과 미국 유권자들이 신뢰하는 어느 지도자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