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내세운 이유는 "동탄이 '교통은 지옥, 교육은 역차별, 의료는 부족'한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것은 결국 100만 인구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민 공론화를 거쳐 반월동을 포함한 동탄을 동탄시로 승격하는 '경기도 동탄시 설치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섰다. 인접 국민의힘 화성시 갑 후보도 동조의 뜻을 표하며 화성 서부와 동부권을 나눠 새로운 2개시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며 발끈하고 나섰다. 13일에도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화성 쪼개기‘라며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을 맹비난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명의로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힘이 화성시에 뜬금포를 발사 했다. 화성시를 쪼개 동탄을 독립시키겠다는 것"이라며 “특례시를 눈앞에 둔 화성시민들과 사전 논의 한번 없이 공염불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행정구역 개편 조정의 이유와 목적은 중장기 계획을 갖고 전국적으로 균형 있게 추진 되어야 함에도 국민의 힘은 일관성 없이 선거에 목적을 두고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포를 비롯해 경기도의 도시들을 서울로 편입시켜 서울을 팽창시키겠다는 졸속공약을 남발하더니 화성시는 그와 반대로 더 작은 도시로 분할 하겠다는 정 반대 공약을 발표했다”일관성 없는 공약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처럼 ‘화성 쪼개기’ 공약이 정치권에서 나오면서 해당지역 주민들도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호불호도 갈리고 있다. 교통 교육 의료 등 부족한 도시 인프라로 인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일부 시민들은 찬성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도시생산산성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독립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교차하고 있어서다.
화성시 일부 단체들은 난감해 하면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뜬금 없이 내놓은 국민의 힘 후보들의 ‘동탄시’ 독립 공약에 “화성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성토한 뒤 ”주민 갈라치기로 흔들어서 표만 얻으려는 얄팍한 발상은 화성시 균형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비판했다.
아무튼 지금으로선 ‘반도체’에 이어 ‘동탄시 독립‘이라는 핫이슈가 이번 총선 경기 남부 벨트의 여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유권자의 선택이 어디로 기울지 지금으로선 예측 불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