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에 답변을 요구할 수 있는 선거 관련 질문을 제한하기로 했다. 제미나이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관련해 ‘파시스트’라고 답하면서 논란이 일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1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들이 제미나이 챗봇에 물어볼 수 있는 선거 관련 질의 유형을 제한할 것"이라며 "올봄 선거가 있는 인도에서는 이미 시행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오는 4∼5월 세계 최대 규모의 총선을 앞둔 상황으로 모디 총리는 3연임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제미나이가 모디 총리가 파시스트적인 정책을 실행했다고 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올해 전 세계에서는 미국 대선을 비롯해 40개에 달하는 굵직한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 등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선거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구글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자사의 AI로 생성된 이미지에 라벨을 부착해 이미지 출처를 구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도 챗GPT가 제공하는 뉴스·정보를 비롯해 이미지 생성 도구 '달리'가 제공하는 이미지가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등의 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