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8위다.
우승한 셰플러(15언더파 273타)와는 11타 차다.
시즌 세 번째 상위 10위 진입으로 기록됐다. 안병훈은 시즌 초 하와이 2개 대회(센트리, 소니 오픈)에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 오픈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놓쳤다.
라운드 종료 후 안병훈은 "전날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딱히 잘된 부분은 없었다. 버디할 홀에서 버디를 했다. 좋아하는 코스다.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다. 내년에 다시 오면 좋은 성적을 내겠다. 감이 좋다. 앞으로 실수만 줄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웃 코스(1번 홀 방향)로 출발한 안병훈은 첫 홀 보기를 범했다. 만회를 시작한 것은 6번 홀부터다. 8번 홀까지 3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11번 홀 버디 추가에 이어 15번 홀과 16번 홀 버디를 더했다. 마지막(18번) 홀은 보기를 기록했다.
이날 우승은 셰플러의 몫이 됐다.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이다.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미국의 윈덤 클라크(10언더파 278타)를 5타 차로 제쳤다.
셰플러는 최근 퍼팅에 신경썼다. 퍼터를 블레이드형에서 말렛형으로 바꿨다. 북아일랜드 로리 매킬로이의 추천 대로다. 퍼팅 코치와 퍼터 헤드를 스퀘어로 만드는 연습을 했다.
셰플러는 "단순히 퍼터가 나빠서 퍼팅을 못했던 것은 아니다. 퍼팅을 잘하는 것을 아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서 답답했다. 퍼팅 코치와 함께 헤드 스퀘어에 집중했다. 새로운 퍼터는 페이스 중앙에 잘 배치된다. 시각적으로 좋다"고 설명했다.
상위 10위 안착을 노렸던 임성재는 이날 두 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18위로 밀려났다.
김시우는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30위, 김주형은 6오버파 294타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