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이종섭 출국, 도주 아닌 공무수행 감안"...호주 출국 연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주 대사로 내정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63)의 출국금지 해제 여부와 관련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인 용무나 도주가 아니라 공적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봤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 앞에서 "조사도 간단히 받으셨다고 하고, 그런 것을 다 감안해서 이의신청 업무를 처리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출금금지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출입국과 관련한 결론이나 내용은 공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본인의 이의 신청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희도 신청이 들어오고 (출국금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출국금지 해제 여부를 논의한 경위를 설명했다.

박 장관은 "출국금지 여부는 수사기관이 일단 판단하는 것이고, 당사자의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어떤 처분을 할지는 출입국관리본부에서 검토하고 절차와 기준에 따라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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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날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피의자로 이 전 장관을 소환조사했다.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이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 전 장관이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내정되면서 출국금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향후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이날 예정이던 호주 출국 일정을 다시 논의하고 있는거승로 알려졌다. 

한편 박 장관은 전날 몬테네그로 법원에서 한국 송환 결정이 내려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2)에 대해서는 "구금 기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정식 통보를 받게 되면 외교부, 몬테네그로 당국 등과 협의해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