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대한민국 (2024년 3월 8일자)

2024-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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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지주들의 주주 배당성향이 지난해에도 평균 26% 안팎서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들은 매년 소폭의 변동이 있지만, 대략 26% 안팎에서 배당성향을 조절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지주의 연간 배당을 20% 내에서 하라는 자본관리 권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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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보는 대한민국 (2024년 3월 8일자)

금융지주들의 주주 배당성향이 지난해에도 평균 26% 안팎서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평균 배당성향은 26.95%였다. 각사별로 보면 △KB금융 25.2% △신한금융 24.9% △하나금융 28% △우리금융 29.7%였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배당성향이 높으면 주주들에게 그만큼 이익을 환원했다는 얘기다. 금융지주들은 매년 소폭의 변동이 있지만, 대략 26% 안팎에서 배당성향을 조절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지주의 연간 배당을 20% 내에서 하라는 자본관리 권고를 내렸다. 이후 지난 2021년 중반, 해당 권고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배당성향을 참고하라는 의견을 내면서 연간 26%로 배당성향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금융지주들이 그간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배당 목표로 30% 수준으로의 확대를 공표한 바 있지만, 올해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당국은 표면적으로 금융권의 주주환원 자율성 존중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지만, 금융지주들 입장에선 당국 눈치를 보느라 섣불리 치고 나갈 수 없다. 여기에 최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이 여전해 배당금을 무리하게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손충당금은 금융기관이 대출·채무에 따른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설정해 놓은 금액을 말한다. 결국 충당금이 커지면 이윤이 줄어들고, 이익이 줄면 배당규모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간 중장기 배당정책 목표를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 공표해놓고 당국의 눈 밖에 날까 이도저도 못하는 금융지주들의 행보에 주주들의 불만이 더 커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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