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3' 운명의 날이 밝았다.
'미스트롯3'는 7일 펼쳐지는 '톱7'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약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 중에서 정서주와 나영, 배아현이 유력한 진선미로 거론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정서주, 나영, 배아현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미스트롯' 시리즈는 준결승전 시리즈를 보면 승부의 향방을 대략 예측할 수 있었다. 전례와 비슷하게 이들이 결승전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최종 진선미에 오를 수 있을까.
'감성천재' 정서주...'트리플眞' 이어 우승으로 '화룡점정' 노려
지난 준결승전에서도 특유의 음색을 바탕으로 총점 1473점을 기록해 진에 올랐다. 벌써 이번 시즌 3번째 진이다. 더욱이 모든 라운드에서 최하 등수가 '미'일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정서주는 특유의 음색과 감정 표현력이 강점이라 '리틀 이미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 부른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와 3라운드에서 보여준 '비 내리는 영동교'를 통해 이 수식어를 가진 이유를 증명해냈다.
더욱이 준결승 신곡 미션에서 공개한 '바람 바람아'가 멜론 차트 트로트 장르 2위에 오르는 등 음원 점수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서주의 '미스트롯3' 진 등극이 가장 유력하다고 점칠 수 있는 이유다.
더군다나 이번 '미스트롯3' 결승전에는 가수 이미자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 이미자와 '리틀 이미자'의 만남이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청각장애' 나영, 우승후보 급부상...넘치는 흥 '무기'
가수 나영은 준결승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뽐냈다.
나영이 준결승전에서 부른 '99881234'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유쾌한 안무가 곁들여진 흥이 넘치는 노래다. 이 곡을 선택한 나영은 재미난 표정과 함께 무대를 사로잡는 안무를 곁들이며 준결승전 2위에 올랐다. 심지어 관객들은 최종 1위를 차지한 정서주를 제치고 나영에게 최고 점수를 줬다. 여기에 나영은 지난달 22일 방송된 '미스트롯3' 톱10 결정전에서도 최종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야말로 '상승세'다.
'미스트롯3'에서는 문자 투표의 점수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살아온 세월에 대한 환경 영향도 받는다. 나영은 앞선 방송에서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며 자신의 '청각 장애' 사실을 고백했다.
시청자들은 장애를 극복하며 '인간 승리'를 쓰고 있는 나영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나영이 결승전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다면 '최종 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음색여왕' 배아현, 특유의 '꺾기'...결승서 폭발할까
배아현은 이번 '미스트롯3'에서 '꺾기 장인'으로 통한다.
배아현의 강점은 특출난 감정 표현이다. 애절한 표정과 함께 남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다. 이를 무기로 그는 첫 등장이었던 1라운드 진을 차지하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준결승전에서도 구희상 작곡가의 발라드 트로트곡 '100일'을 부르며 많은 이들의 슬픈 감정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준결승전 3위로 결승전에 안착했다.
특히나 배아현은 '미스트롯3'를 통해 아버지 때문에 더욱 간절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공개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배아현은 앞선 '미스트롯3' 방송에서 "저희 아버지는 정화조 관리 일을 하신다. 남들이 꺼리는 일을 하시면서도 저의 활동 자금을 대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미스트롯3'를 통해 가수로서 인정받아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다"면서 '효녀'의 모습도 보여줬다.
이러한 영향 때문이었을까. 배아현은 매번 무대를 누구보다 간절히 부른다. 그의 간절함은 심사위원들과 대중들의 마음에 와닿았다.
'수미상관'이라는 말처럼 '미스트롯3'의 처음과 마지막 장에서 배아현이 진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이들 외에 미스김, 오유진, 김소연, 정슬이 결승전에서 대결을 펼친다. 네 명의 가수들 역시 우승에 도전할 실력을 갖춘 '다크호스'다.
'미스트롯3' 결승전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