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6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았다고 밝힌 의원들 중 박용진 의원(재선·서울 강북을)만 결선 기회가 주어졌다. 박 의원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친명(친이재명)인 정봉주 당교육연수원장과 결선을 치른다.
앞서 박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평가 하위 10%에 속하면 경선 득표율의 30%가 감산된다. 최소 득표가 70%를 넘겨야 하지만, 박 의원은 이를 넘기지 못하고 결선을 치르는 것이다.
경기 수원정 박광온 의원(3선)은 김준혁 당전략기획부위원장, 용인병은 정춘숙 의원(재선)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성남중원 윤영찬 의원(초선)은 이수진 비례의원, 남양주을 김한정 의원(재선)은 김병주 비례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또 광주 광산갑 이용빈 의원(초선)은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다만 서울 금천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를 맡았던 조상호 당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현역인 최기상 의원에게 밀렸다. 서울 도봉을 오기형 의원도 비명계 의원이지만, 경선을 통과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