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공사 중단 후 재개됐던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공사가 다시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갈등이 공공공사 분야로도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행복도시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공사가 지난 5일부터 다시 멈춰섰다.
캠퍼스에는 2024년 9월 목표로 서울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가 개교할 예정이다. 분양형 캠퍼스에는 공주대‧충남대가 순차 입주한다.
당초 현장은 오는 7월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주처가 대학 학사일정을 고려해 시공사에 9개동 중 4개동의 공기를 6개월 앞당기는 조기 준공을 요청한 바 있다.
대보건설도 발주처 요청에 따라 공정 단축을 위해 추가 공사비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관급자재인 레미콘 공급 차질,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LH가 공사 우선 재개 후 시공사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조키로 했다는 것이 시공사 측 설명이다. 이후 대보건설이 시공계약금액 조정을 통해 캠퍼스 건설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LH에 협조를 요청했음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보건설은 "공사비가 약 750억원인 이 현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손해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회사가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 차입까지 해가며 공사를 수행해왔으나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금융권 차입도 여의치 않아 공사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