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연내 11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교통비 절감을 위해 'K-패스' 등 대중교통비 환급제도를 시행한다.
국토교통부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17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올해 청년층 공공분양 6만1000가구, 공공임대 5만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하고 분양가의 최대 80%에 달하는 40년 전용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내 집 마련 부담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청년에게는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통해 최저 2.2% 금리로 분양가 80%까지 구입자금을 지원한다. 출산 2년 내 무주택가구에게 1.6~3.3% 금리로 주담대를 지원하고 추가 출산 시 신생아 1명당 0.2%포인트(p) 우대가 가산된다.
정책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 만기수령자가 해당 금액을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일시 납입하는 것도 허용한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 중 총급여 6000만 원 이하 가입자에 대해 정부기여금 지급과 비과세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매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만기는 5년이다. 국토부는 청약통장을 통한 청년 주택드림 대출 연계로 주택 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국방 의무를 수행 중인 청년을 위해 군 장병도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을 허용하는 등 자산형성 상품 가입을 확대한다. 이 경우 국방부가 발급하는 가입자격확인서를 통해 군 복무가 증명되면 가입이 허용된다.
또 국토부는 장병내일준비적금 만기 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일시 납입하는 것도 추진한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 시행 예정인 K-패스를 통해 청년층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K-패스는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최대 30%를 환급하는 제도로 기존 '알뜰교통카드'를 확대 개편한 사업이다.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신분당선·광역버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사용 대상도 확대된다. 매월 대중교통비로 평균 7만 원을 지출하는 청년이라면 2만1000원까지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와 여러 자산관리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층의 자산 형성과 주거 기반 마련, 생활비 절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