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바꿔야 되겠다', '시대를 개척해야 되겠다'는 소명감이 분당으로의 도전을 결심하게 했다"며 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3년 차 중간 평가"라며 "대한민국의 중산층과 중도가 가장 많은 분당에서 이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을 혁신해 낡은 여의도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여의도 정치 개혁을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 전 사무총장은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성남 분당갑 출마 이유에 대해 보다 자세히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떨어질 것을 뻔히 아시면서 부산을 향해 뚜벅뚜벅 갔다"며 "저도 이번에는 승리의 길을 확실히 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과 다른 점을 어떻게 어필할 것이냐'는 질문엔 "김대중 대통령 시절 스타트업, 벤처 부문으로 IMF를 극복했는데 다시 한번 스타트업, 벤처 붐이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판교를 키울 수 있는 게 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플랫폼 규제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문제는 플랫폼 기업의 이익이 몇몇 소수에게 가는 거다. 플랫폼 기업 참여 주체들이 기여한 만큼 소득을 얻어내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길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사무총장은 또 당내 공천 갈등의 원인이 됐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잔류에 대해 "정말 다행이다 싶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임 전 실장이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