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이재명)횡사' 공천 파동이 수습 국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특히 '뇌관'으로 꼽혔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오전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하면서 친명계와 비명계간 공개적인 갈등과 연쇄 탈당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라는 한 문장을 남겼다. 전날까지 임 전 실장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을 만나 탈당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당 잔류를 선택했다.
당초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과거 본인 지역구였던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지만 당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임 전 실장과 당내 친문(문재인)계 인사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고민정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새로운미래 합류와 무소속 출마 등 막판까지 탈당을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임 전 실장이) 전화를 안 받는다고 들었다"며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이 '잔류'를 결정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등 당지도부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주신 것에 매우 고맙다"며 "정권 심판이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시면 더욱 고맙겠다"고 말했다.
다만 임 전 실장 잔류는 '이재명 민주당' 인정과는 별개 문제로 보인다. 특히 이낙연 대표 등 탈당파와 당내 잔류파가 뜻을 모은 가칭 '민주연대'가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박근혜) 무소속 연대' 모델이 거론된다.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연대는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연합에 참여하려는) 현역 의원은 많지 않지만 무도한 공천에서 기회도 못 가져보고 억울하게 탈락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을 넓게 모으는 것이 기본"이라며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도 부천시청에서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진정한 혁신으로 민주당 정신을 되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면서 새로운미래와 연합을 통한 '민주연대' 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 단일화로 컷오프된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 역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기준 민주당 공천은 총 254개 지역구 중 70%가량 마무리됐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 대부분은 단수 공천됐고, 친명계 의원들도 대거 본선에 합류했다. 다만 비명이자 친문계인 이인영(서울 구로갑)·윤건영(구로을) 의원 등 단수 공천 사례도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민주당 공천 갈등을 두고 '통과의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출신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이재명표 공천'을 비판하면서도 "자기들에게 공천을 나눠 달라고 하는 친문들 주장도 황당하다"며 "자기들도 똑같은 일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사태'를 언급한 것이다. 문재인 당시 대표와 주류 친문계에 반발한 비주류들은 대거 탈당했고, 제3지대 '안철수 국민의당'으로 합류한 바 있다. 이번 사태 역시 '문재인 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친명 공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현역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컷오프하고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 단수공천했다. 권 후보는 김대중‧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도 근무한 당직자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부실장을 역임해 '사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임 전 실장이 총선 이후를 노릴 것 같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임 전 실장이) 당에 남아서 개혁과 혁신을 계속 요구할 것이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무엇을 도모할 것 같다"며 "(총선에서) 이낙연 대표와 가면 망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라는 한 문장을 남겼다. 전날까지 임 전 실장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을 만나 탈당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당 잔류를 선택했다.
당초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과거 본인 지역구였던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지만 당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임 전 실장과 당내 친문(문재인)계 인사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고민정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새로운미래 합류와 무소속 출마 등 막판까지 탈당을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임 전 실장이) 전화를 안 받는다고 들었다"며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 전 실장 잔류는 '이재명 민주당' 인정과는 별개 문제로 보인다. 특히 이낙연 대표 등 탈당파와 당내 잔류파가 뜻을 모은 가칭 '민주연대'가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박근혜) 무소속 연대' 모델이 거론된다.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연대는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연합에 참여하려는) 현역 의원은 많지 않지만 무도한 공천에서 기회도 못 가져보고 억울하게 탈락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을 넓게 모으는 것이 기본"이라며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도 부천시청에서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진정한 혁신으로 민주당 정신을 되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면서 새로운미래와 연합을 통한 '민주연대' 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 단일화로 컷오프된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 역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기준 민주당 공천은 총 254개 지역구 중 70%가량 마무리됐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 대부분은 단수 공천됐고, 친명계 의원들도 대거 본선에 합류했다. 다만 비명이자 친문계인 이인영(서울 구로갑)·윤건영(구로을) 의원 등 단수 공천 사례도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민주당 공천 갈등을 두고 '통과의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출신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이재명표 공천'을 비판하면서도 "자기들에게 공천을 나눠 달라고 하는 친문들 주장도 황당하다"며 "자기들도 똑같은 일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사태'를 언급한 것이다. 문재인 당시 대표와 주류 친문계에 반발한 비주류들은 대거 탈당했고, 제3지대 '안철수 국민의당'으로 합류한 바 있다. 이번 사태 역시 '문재인 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친명 공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현역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컷오프하고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 단수공천했다. 권 후보는 김대중‧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도 근무한 당직자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부실장을 역임해 '사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임 전 실장이 총선 이후를 노릴 것 같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임 전 실장이) 당에 남아서 개혁과 혁신을 계속 요구할 것이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무엇을 도모할 것 같다"며 "(총선에서) 이낙연 대표와 가면 망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