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웨이브 업은 코카콜라·맥도날드 '흥행몰이'

2024-02-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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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로고 새겨진 '코카콜라 제로 한류' 출시...사전예약 판매 속도 빨라

맥도날드, 뉴진스 앞세워 판매 신기록 세워...누적 판매량 1000만개 달성

'K-푸드' 열풍 주도하는 국내 식품업계...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페달'

코카콜라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공개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공개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류(K-wave) 옷’을 입고 전 세계인을 유혹하고 있다.  한글 로고가 새겨진 코카콜라의 한정판 제품은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는 이른바 ‘뉴진스 버거’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내 식품 업계는 올해도 ‘K-푸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글 로고 새긴 코카콜라...벌써부터 흥행 예고
28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지난 20일 공개한 한정판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가 음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생건 자회사 한국코카콜라가 전날까지 온라인몰인 네이버, 11번가, 코코플레이 3곳에서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코카콜라 제로 한류의 판매량은 기존 코카콜라 판매량 대비 2배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 속도 역시 같은 기간 기존 리미티트 제품들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LG생건 관계자는 "현재 코카콜라 제로 한류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면서 "사전예약 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기존의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들보다 반응은 더 뜨겁다"고 말했다.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코카콜라 론칭 138년 만에 처음으로 한글로 쓴 상표를 패키지 제품 전면에 앞세워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코카콜라가 K-팝과 팬덤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웨이브' 시류에 편승하려는 전략이란 평가다.

맥도날드도 지난해 'K-팝스타' 뉴진스를 앞세운 신제품으로 재미를 봤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하고 치킨버거 신제품 2종을 출시해 높은 성과를 냈다. 실제 출시 두 달 만인 같은 해 5월에 한정 신메뉴에 인기에 힘입어 전체 맥크리스피 메뉴 라인업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신제품은 △맥크리스피 크리미 어니언 △맥스파이시 크리미 어니언 2종이다. 해당 버거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뉴진스 버거'로도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한정판으로 출시된 관계로 현재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한국맥도날드는 같은 해 6월부터 한 달여 간 홍콩,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뉴진스 치킨 댄스 캠페인'을 전개하고 각 나라별로 특화된 버거 메뉴도 판매했다. 한국맥도날드가 처음으로 주도한 글로벌 캠페인이란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K-푸드 열풍에 국내 식품사들도 해외 시장 공략 '속도'
국내 식품 업계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K-푸드 인기를 주도하는 업체들도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식품 업계 맏형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식품부문 해외 매출은 5조3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해외 매출(1조3866억원)이 국내를 앞질렀다. 이러한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 매출 비중도 47.8%에 달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글로벌전략제품(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 시장 등의 진출로 새로운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삼양식품과 오리온도 K-푸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기업이다. 작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다. 삼양식품은 지난 14~16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된 무역전시회에서 건면 파스타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시장 장악에도 나선다. 

해외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 오리온은 현재 추진 중인 베트남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연내 완료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호치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도 추진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한류 인기로 이를 활용하기 하고자 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도 K-푸드의 인기는 계속돼 해외 시장에서 국내 식품업체들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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