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여의도 정치는 문제해결 능력을 상실했고, 대안을 내놓고 경쟁해야 할 때 양당이 벌이는 풍경은 가관"이라며 "한쪽(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신 가죽을 벗기니, 내 가죽을 벗기니' 하고 한쪽(국민의힘)에서는 반사이익으로 자화자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권력에 미쳐있는 고인 물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개혁신당은 흔들림 없이, 탐욕에 눈 돌아간 여의도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통과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을 두고는 "'정당한 교육활동'의 기준이 여전히 불분명한 미봉책"이라며 "분노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법 하나를 통과시킨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용인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후 반년이 넘도록 그냥 방치되고 있다"며 "이런 나라에서 첨단산업이 클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당장 모든 정치권이 미래를 위한 첨단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양당이 방치하고 있는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키우는 정당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추태와 갈등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을 위한 사병을 선발하는 절차가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새로운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정치 교체와 야당 교체에 나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태섭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한국 정치를 쥐락펴락한다"며 "본인과 다른 의견은 전혀 허용하지 않고 절대적인 충성을 바쳐야 공천받을 수 있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출마 지역구에 대해 "결정되는 대로 바로 말하겠다"며 "지지세의 특성을 파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출마지로는 '반도체 벨트'에 속하는 경기 화성 동탄과 대구·경북(TK)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