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27일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축구회관에서 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혼란을 줄이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지도자로 한국 축구 레전드인 황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지난 2021년 9월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황 감독은 3월에 한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황 감독은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설영우(울산) 등 개성 있는 젊은 세대를 잘 아우르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3연패를 이끈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최근 KFA는 전력강화위를 새로 꾸렸다. 마이클 뮐러 위원장의 후임으로 정해성 위원장이 선임됐다. 또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위원으로 뽑혔다.
한국 대표팀은 3월 열리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2연전을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를 예정이다.
황 감독은 당장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선수단 내분 사태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수습해 내달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4차전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중책을 안았다.
황 감독은 이달 21일과 26일 각각 홈(서울)과 원정(방콕)에서 태국과 2연전을 지휘한 뒤 곧바로 카타르로 넘어가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 겸 U-23 아시안컵을 치르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