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99개 병원 전공의 이탈자 8939명"…박민수 차관 "대화 창구 만들어달라"

2024-02-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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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99개 수련병원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6% 수준인 9909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서는 지난 23일 정오께 의식 장애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갔으나,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다 53분 만에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해 사망 판정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박 차관은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보호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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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9909명…각 병원에 '진료유지명령' 발령

조규홍 장관 전공의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 점검
    서울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26일 대전 중구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전공의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오른쪽)이 지난 26일 대전 중구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전공의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99개 수련병원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6% 수준인 9909명으로 집계됐다.
 
박민수 복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저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고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7%인 8천939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복지부는 전날을 기해 각 병원에 ‘진료유지명령’도 발령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수련병원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거나, 수련병원 레지던트 과정에 합격했는데도 계약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려는 것이다.
 
박 차관은 “하루라도 빨리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과 수련의 자리로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24%, 수술은 상급종합병원 15개소 기준 약 50% 감소했으나, 복지부는 모두 중등증 또는 경증환자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대전에서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하고 있다. 복지부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 받는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이날 즉각대응팀을 설치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23일 정오께 의식 장애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갔으나,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다 53분 만에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해 사망 판정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박 차관은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보호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의사 집단행동을 접고, 대표성 있는 대화 창구를 마련해 구체적인 대화 일정을 제안해 준다면 정부는 즉시 이에 화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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