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이 아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을 지키고자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본연의 가치를 다잡고 정신을 지키고자 앞장섰다는 이유로 하위 10%에 밀어넣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 한 번도 민주당에 부끄러운 짓을 저지른 적이 없으며, 누구처럼 민주당을 방탄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사법리스크로 민주당의 발전을 저해시키지도 않았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이것이 비명(비이재명)횡사이며 사천(사적 공천) 아니냐"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제가 하위 10%에 들었는지 공천관리위원회는 명명백백히 밝히길 요구한다"고 질타했다.
설 의원은 "같은 상임위원으로서 이 대표의 얼굴을 상임위장에 본 것이 손에 꼽는다"며 "자신과 측근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한 것 이외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검찰에 의한 무고한 정치 수사이며, 다른 의원들의 사법리스크는 모두 범죄냐"며 "그분들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의 차이는 무엇이냐. 저 내로남불의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제 거취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탈당 고민은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고민을 했다. 여러 사람들과 상의하고 주말을 넘긴 후 결정할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