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만(태안반도와 옹진반도와의 사이에 있는 만)과 아산만(경기 평택시와 충남 아산시·당진시 사이에 있는 만)은 공유수면으로 딱히 행정구역으로 구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경기만-아산만 습지가 람사르협약 국제적 기준에 충분하게 부합하는 귀한 생물 서식지로 그 중요성이 올라가고 있다. 대대로 우리 식량의 원천이었고, 2000년대까지도 한국미기록종이 발견됐다. 미래에는 해양 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의 가치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맹그로브(mangrove), 잘피(seagrass), 염습지(salt marsh)를 블루카본으로 공식 인정하고 있어 갯벌도 공식 인증을 받도록 하는 것이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갯벌 복원 사업이 시작되어 장기적이고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연간 가치가 약 18조 원(해양수산개발원, 2022)인 우리나라 갯벌에 대한 인식도 변해 다시 복원하자는 ‘역간척’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연구원은 한반도 생태적 위상에 맞는 정책 추진으로 △우리나라는 강과 호수가 발달해 땅과 물이 만나 생태적 특성을 가지고 동시에 가장자리 효과(edge effects)로 높은 생물다양성 보유한 생태적 전이대(ecotone)와 우수한 기후대로 만들어진 생태계 보존 정책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각각 도 내 갯벌공원 등 쌍둥이 습지공원을 조성해 물새들의 서식 환경 조성 △매립만 하지 말고 반 정도는 습지공원으로 조성 보호 △경기-충남 쌍둥이 습지를 조성으로 복합적인 기대 효과 조성 △첫째, 서식지가 두 가지로 다양 △둘째, A 습지 서식 어려울 때 대안으로 B 습지에 서식 △셋째, 경기도는 북쪽으로 충남은 남쪽으로 서식지 확대하면 서해안 생태축의 단계적 완성 등을 제시했다.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와 충청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쌍둥이 습지를 조성해 각각 북과 남 방향으로 확대한다면 철새들의 낙원인 서해 연안 생태축이 될 것”이라며 “귀한 갯벌! 매립만 하지 말고 반 정도는 습지공원으로 조성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