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소득에 대한 개인들의 주관적인 만족도로 측정하는 소득만족도는 2023년 기준 28.1%로 국민 10명 중 3명 정도만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고 있다.
소득만족도는 2003년 11.9%에서 2009년 14.1%로 증가했고 이후 2019년까지 11~14% 내외에서 증감을 반복했으나 2021년 23.5%로 급격히 증가, 2023년에도 2021년보다 4.6%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 소득 만족 비율을 보면 2023년 기준 50~59세가 30.3%로 가장 높았고 40~49세가 28.9%, 19~29세 28.6%, 30~39세 28.5%, 60세 이상 25.6% 등의 순이었다.
소득만족도가 가장 높은 50대와 가장 낮은 연령인 60세 이상의 차이는 4.7%포인트다. 2021년에 60세 이상의 소득만족도가 17.1%로 다른 연령대보다 약 10%포인트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연령 간 차이가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2023년에는 상대적으로 소득만족도가 낮은 19~29세와 60세 이상에서 각각 5.3%포인트, 8.5%포인트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증가했다.
소득에 불만족한 비율은 2021년 42.2%에서 2023년 39.8%로 2.4%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통'이라고 대답한 비율도 2021년 34.3%에서 2023년 32%로 줄어들었다.
가구순자산은 10년 만에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구 평균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실질 가구순자산은 3억9018만원으로 2022년(4억2334만원) 대비 3316만원 줄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실질 순자산액뿐 아니라 명목금액도 2022년(4억5602만원)에서 2023년(4억3540만원)으로 감소했다. 순자산액의 감소는 2022년에서 2023년 자산 보유액이 5억4772만원에서 5억2727만원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금융 자산은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5.9% 줄어들었다. 실물자산 중 거주주택(-10.0%)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2023년 순자산액(명목금액)은 50대가 4억9737만원으로 가장 높고 60대 이상이 4억8630만원으로 50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40대(4억3590만원), 30대(2억7300만원), 29세 이하(995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30~50대가 1억원대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60세 이상의 부채 규모는 6206만원으로 30대보다 적고 자산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23년 기준 가구 순자산액(명목)이 5억4154만원이고 비수도권은 3억3250만원으로 지역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