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연휴 첫날 갑작스레 통합이 성사되니까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도대체 당이 뭐 하느냐에 대한 온도 차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개혁신당과 통합 선언 11일만에 합당을 철회했다. 개혁신당 총선 지휘권을 놓고 이준석 공동대표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다 끝내 결별을 선택한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총선을 50일 남긴 상황에서 일주일 동안 당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당 로고 색깔, 당의 조직 같은 것만 논의됐었다"며 "메세지, 정책, 인물 영입 등 실질적으로 당이 해야 할 일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해서만큼은 이준석 대표가 이미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출중한 기량을 보이지 않았는가, 이 부분에 대해 위임을 해주시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그게 총괄선대위원장의 위치를 부정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통합을 철회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 뿐"이라며 "국민적 여망을 무산시킨 마당에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 자체가 누워서 침 뱉기"라고 자성했다. 그는 "지금은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 백척간두에 서서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는 그런 절박함"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