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차주들의 이자 관련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추세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대출을 갈아타거나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를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자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와 같은 방법은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돼 활용도가 높다.
20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작년 1~12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 기준)는 연 4.8~5.47%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기준금리가 0.5% 수준에 머물 당시(2020년 5월~2021년 7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연 2.55~2.98% 수준이었다.
이는 최근 금리가 종전 저점 대비 최대 2.92%포인트 높다는 의미다.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1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금리가 연 2.55%에서 연 5.47%로 오르면 차주가 내야 하는 이자는 월 21만2500원에서 45만5833원으로 114.5%(24만3333원) 늘어난다.
작년 초 주요 은행이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가계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했지만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이어지고 있어 차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가 4%를 상회하는 기간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이자 상환 능력도 한계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등 차주 신상에 변화가 생겨 소득·재산이 늘어났거나 부채 감소로 자산이 증가하면 금리인하요구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회사 내부신용등급이나 개인 신용평가사의 신용평점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때 차주가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면 은행은 심사를 거쳐 해당 차주의 금리를 조정한다.
실제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한 경우가 많았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국내 은행권에 접수된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121만5393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가계대출 차주들이 감면받은 이자는 총 265억7400만원에 달한다.
121만5393건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는 2022년 하반기에 기록한 97만5598건과 비교했을 때 24.6% 많은 수치다. 다만 수용 건수는 같은 기간 28만9381건에서 33만503건으로 14.2% 늘어나는 데 그쳐 수용률은 29.66%에서 27.19%로 약 2.4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금융당국이 고금리 시기 금리인하요구권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신청자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소비자 안내 강화, 공시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금리인하요구제도 실효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금리를 낮추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주들은 손쉽게 대출상품 금리를 비교하고, 원하면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신용대출에 이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전월세보증금대출(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은행권에서 금리 인하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까지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는 누적 12만410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2조9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금리를 낮게 적용받은 차주는 평균 1.6%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입었다.
지난달 9일 서비스를 시작한 주담대 대환대출은 지난 7일 낮 12시까지 총 5156명이 총 9777억원 규모의 대출을 옮기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담대보다 금리를 낮게 적용받은 차주들은 1인당 연 294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봤다.
이처럼 대환대출 서비스가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금융당국도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장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주담대·전세대출 대환대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는 차주의 범위가 확대되고,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영업시간 외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가 계속되고 차주들이 이자 납부에 부담을 느끼면서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갈아타고자 하는 수요가 상당하다”며 “최근 대환대출 서비스 대상이 주담대와 전세대출로 확대되고 금융회사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대출을 갈아타거나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를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자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와 같은 방법은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돼 활용도가 높다.
20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작년 1~12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 기준)는 연 4.8~5.47%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기준금리가 0.5% 수준에 머물 당시(2020년 5월~2021년 7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연 2.55~2.98% 수준이었다.
이는 최근 금리가 종전 저점 대비 최대 2.92%포인트 높다는 의미다.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1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금리가 연 2.55%에서 연 5.47%로 오르면 차주가 내야 하는 이자는 월 21만2500원에서 45만5833원으로 114.5%(24만3333원) 늘어난다.
작년 상반기 121만건 접수…금리인하요구권 활용해야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자 지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꼽는다. 금리인하요구는 차주의 신용도 개선 상태를 반영해 금리를 재산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제도다.예를 들어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등 차주 신상에 변화가 생겨 소득·재산이 늘어났거나 부채 감소로 자산이 증가하면 금리인하요구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회사 내부신용등급이나 개인 신용평가사의 신용평점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때 차주가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면 은행은 심사를 거쳐 해당 차주의 금리를 조정한다.
실제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한 경우가 많았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국내 은행권에 접수된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121만5393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가계대출 차주들이 감면받은 이자는 총 265억7400만원에 달한다.
121만5393건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는 2022년 하반기에 기록한 97만5598건과 비교했을 때 24.6% 많은 수치다. 다만 수용 건수는 같은 기간 28만9381건에서 33만503건으로 14.2% 늘어나는 데 그쳐 수용률은 29.66%에서 27.19%로 약 2.4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금융당국이 고금리 시기 금리인하요구권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신청자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소비자 안내 강화, 공시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금리인하요구제도 실효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대출 갈아타기 ‘확대일로’…주담대 이자 부담 연간 294만원↓
특히 지난해 5월 신용대출에 이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전월세보증금대출(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은행권에서 금리 인하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까지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는 누적 12만410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2조9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금리를 낮게 적용받은 차주는 평균 1.6%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입었다.
지난달 9일 서비스를 시작한 주담대 대환대출은 지난 7일 낮 12시까지 총 5156명이 총 9777억원 규모의 대출을 옮기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담대보다 금리를 낮게 적용받은 차주들은 1인당 연 294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봤다.
이처럼 대환대출 서비스가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금융당국도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장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주담대·전세대출 대환대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는 차주의 범위가 확대되고,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영업시간 외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가 계속되고 차주들이 이자 납부에 부담을 느끼면서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갈아타고자 하는 수요가 상당하다”며 “최근 대환대출 서비스 대상이 주담대와 전세대출로 확대되고 금융회사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