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이달 들어 새로운 체제를 정비하고 준감위 3기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면서다. 2022년부터 시작해 총 4년간 준감위 위원장을 맡게 된 만큼 지난 위원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삼성의 묵은 과제에 대해 보다 빠르게 소통해 나갈 것이란 기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준감위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는 지난 5일 준감위 3기가 출범한 이후 첫 회의이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 위원장은 물론 외부위원 5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안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첫 회의인 만큼 향후 위원회 운영 방향 등 큰 틀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위원장은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3기까지 계속 준감위가 존속하며 우리 사회의 준법경영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3기 운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지연에 대해 “현재 준감위로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으로 책임 경영을 좀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미 준감위 2기 당시 위원장으로서 삼성의 준법경영을 위해 애써온 바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등 7개 협약사가 이사회를 열고, 이 위원장 연임을 의결하며 역할을 지속하게 됐다. 준감위 3기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이에 따라 장기간 준감위를 끌어나갈 이 위원장 행보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특히 3기에서는 준감위 2기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삼성의 핵심 준법경영 과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미 여러 차례 컨트롤타워라든지 지배구조에 대해 생각을 밝힌 바 있다”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가장 올바른 해법을 찾도록 3기에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이 위원장이 꼽아온 삼성의 숙원 과제는 크게 △지배구조 개선 △컨트롤타워 부활 등이 있다. 현재 이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삼성물산 지분을 통해 간접적으로 삼성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이르기까지 순환출자 구조를 취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경영 리스크가 불가피하다.
보험사의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보유 지분을 ‘시가’ 기준 3%로 개정한다는 내용의 보험업법 또한 걸림돌이다. 현재는 ‘취득원가’ 기준이지만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개정안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다시 말해 그만큼 총수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 역시 줄어들게 된다는 의미다.
컨트롤타워도 이 위원장이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다. 그는 2기 당시 “작은 돛단배에는 컨트롤타워가 필요 없지만 삼성은 어마어마하게 큰 항공모함”이라며 “많은 조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한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효율성과 통일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3기에서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어 컨트롤타워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회계부정에 따른 불법 승계 의혹 1심에서 이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아직 2심과 3심까지 장기간 사법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총수의 리더십 부재를 뒷받침할 컨트롤타워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이) 바쁜 일정이 있겠지만 조만간 여러 일정을 고려해 위원회와 면담하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판과 관련해서는 “준감위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절대적인 독립성 보장인데, 회사도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져야 독립성 보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준감위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는 지난 5일 준감위 3기가 출범한 이후 첫 회의이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 위원장은 물론 외부위원 5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안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첫 회의인 만큼 향후 위원회 운영 방향 등 큰 틀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위원장은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3기까지 계속 준감위가 존속하며 우리 사회의 준법경영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3기 운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지연에 대해 “현재 준감위로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으로 책임 경영을 좀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3기에서는 준감위 2기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삼성의 핵심 준법경영 과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미 여러 차례 컨트롤타워라든지 지배구조에 대해 생각을 밝힌 바 있다”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가장 올바른 해법을 찾도록 3기에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이 위원장이 꼽아온 삼성의 숙원 과제는 크게 △지배구조 개선 △컨트롤타워 부활 등이 있다. 현재 이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삼성물산 지분을 통해 간접적으로 삼성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이르기까지 순환출자 구조를 취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경영 리스크가 불가피하다.
보험사의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보유 지분을 ‘시가’ 기준 3%로 개정한다는 내용의 보험업법 또한 걸림돌이다. 현재는 ‘취득원가’ 기준이지만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개정안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다시 말해 그만큼 총수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 역시 줄어들게 된다는 의미다.
컨트롤타워도 이 위원장이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다. 그는 2기 당시 “작은 돛단배에는 컨트롤타워가 필요 없지만 삼성은 어마어마하게 큰 항공모함”이라며 “많은 조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한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효율성과 통일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3기에서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어 컨트롤타워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회계부정에 따른 불법 승계 의혹 1심에서 이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아직 2심과 3심까지 장기간 사법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총수의 리더십 부재를 뒷받침할 컨트롤타워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이) 바쁜 일정이 있겠지만 조만간 여러 일정을 고려해 위원회와 면담하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판과 관련해서는 “준감위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절대적인 독립성 보장인데, 회사도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져야 독립성 보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