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무너뜨렸던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가 18일(한국시간) 도전자 일리야 토푸리아(27·조지아/스페인)에게 2라운드 KO패를 당해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았다.
볼카노프스키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98 메인이벤트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토푸리아에게 2라운드 3분 32초께 오른손 펀치를 맞고 실신 KO패를 당했다. 페더급에서 17승 무패 기록을 써온 볼카노프스키였기에 이날 경기 결과는 관중들에게 충격적이었다.
2라운드에선 토푸리아가 빠른 라이트로 볼카노프스키를 깜짝 놀라게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뒷걸음으로 토푸리아 사정권을 벗어나려 했지만, 토푸리아는 전진 스텝으로 거리를 좁혀 들어갔다.
결국 2라운드를 1분 30초가량 남긴 시점 토푸리아의 오른손 펀치가 볼카노프스키 안면을 적중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오른손 펀치를 뻗었으나 토푸리아의 펀치가 먼저 닿아 충격은 더 컸고 결국 볼카노프스키는 그대로 고꾸라졌다. 이날 경기로 토푸리아는 새로운 UFC 페더급 챔피언이 됐다. 스페인 국적으로는 첫 UFC 챔피언이다.
한편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경기는 졌지만, 좋은 경기였다. 토푸리아 파워를 알고 있어 이를 경계했지만, 결국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