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지난 15일 텍스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시스템 소라를 선보였다.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는 챗봇 '챗GPT', 명령어를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는 '달리'를 갖춘 오픈AI가 영상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생성형 AI의 사업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5조~7조 달러(약 6600조~930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예비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픈 AI 관련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픈 AI 관련주로 거론되는 이스트소프트, 제주반도체, 어보브반도체 등 3개 업체의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5.76%, 0.67%, 2.00%를 기록했다.
셀바스AI의 주력 AI 상품인 셀비 보이스는 텍스트 콘텐츠를 음성·영상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어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통해 문장 및 대화 분야와 비디오 영상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국방·보안 분야에 특화된 영상 처리를 해결하고 있다. 플리토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AI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한글과컴퓨터에서 개발한 오피스 톡은 인공지능 챗봇 솔루션을 제공해 AI 챗봇 관련주로 묶이고 있다.
소라가 실제 상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제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위해 소라를 당분간 일부 영화·애니메이션 제작자와 딥페이크를 적발하는 전문 인력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소라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상승 재료가 사라지면 주가 되돌림 현상이 빨라지는 원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주는 재료가 소멸하면 주가가 단기간에 원상 복귀하거나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